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정의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Type 2 Diabetes Mellitus, T2DM)은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1형 당뇨병과는 달리, 초기에는 인슐린 분비 능력은 비교적 정상이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인슐린 저항성이 심화되면서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게 됩니다. 주로 성인에게서 발생하며, 비만, 운동 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과거에는 "비인슐린 의존성 당뇨병"이라고 불렸으나, 현재는 인슐린 치료가 필요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원인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단일 원인보다는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합니다. 주요 원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슐린 저항성: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어 혈당을 세포 내로 이동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세포가 인슐린에 제대로 반응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하며, 비만, 운동 부족, 유전적 요인 등이 영향을 미칩니다.
• 인슐린 분비 기능 저하: 인슐린 저항성이 지속되면 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췌장의 베타 세포가 손상되면서 인슐린 분비 능력이 점차 감소하게 됩니다.
• 비만: 특히 복부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복부 지방은 염증 물질을 분비하여 인슐린 신호 전달을 방해합니다.
• 운동 부족: 규칙적인 운동은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키지만, 운동 부족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킵니다.
• 유전적 요인: 가족력이 있는 경우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 나이: 나이가 증가함에 따라 인슐린 민감성이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민족적 요인: 특정 민족(예: 아프리카계, 히스패닉계, 아시아계)에서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발생 위험이 더 높습니다.
• 생활 습관: 불규칙한 식습관, 과식, 고지방/고당 식단, 흡연, 과음 등은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 발생 위험을 높입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증상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초기에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혈당이 높아지면서 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다음(多飮): 갈증이 심해져 물을 자주 마시게 됩니다.
• 다뇨(多尿):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특히 밤에 소변을 보는 횟수가 증가할 수 있습니다.
• 다식(多食): 식욕이 증가하여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 체중 감소: 식욕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 피로감: 쉽게 피로를 느끼고 무기력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 시력 저하: 고혈당으로 인해 눈의 수정체가 부어 시력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 상처 치유 지연: 상처가 잘 낫지 않고 감염에 취약해질 수 있습니다.
• 피부 감염: 피부에 염증이나 가려움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말초 신경병증: 손발 저림, 통증, 감각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진단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다음과 같은 검사를 통해 진단합니다.

• 혈당 검사: 공복 혈당, 식후 혈당, 당화혈색소(HbA1c) 검사를 통해 혈당 조절 상태를 평가합니다.
  • 공복 혈당: 8시간 이상 금식 후 혈당을 측정합니다.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 식후 혈당: 식사 2시간 후 혈당을 측정합니다. 200mg/d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 당화혈색소(HbA1c):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을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6.5%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합니다.
• 경구 당부하 검사(OGTT): 혈당을 측정하기 위해 포도당 용액을 마시고, 일정 시간 간격으로 혈당을 측정합니다.
• 인슐린 저항성 검사: 혈액 검사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평가합니다.
• 자가항체 검사: 1형 당뇨병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을 감별하기 위해 실시합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치료

인슐린 비의의존성 당뇨병 치료의 목표는 혈당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입니다. 치료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생활 습관 개선:
  • 식단 관리: 균형 잡힌 식단을 섭취하고, 과식, 고지방/고당 식단을 피합니다.
  • 운동: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을 통해 인슐린 민감성을 향상시킵니다.
  • 체중 감량: 과체중 또는 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을 통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합니다.
  • 금연 및 절주: 흡연과 과음은 혈당 조절을 방해하므로 피합니다.
• 약물 치료: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약물 치료를 고려합니다.
  • 경구 혈당 강하제: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거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약물을 사용합니다. (예: 메트포르민, 설포닐우레아계 약물, 글리타존계 약물 등)
  • 인슐린 주사: 경구 혈당 강하제로 혈당 조절이 어려운 경우 인슐린 주사를 고려합니다.
• 혈당 자가 모니터링: 혈당 측정기를 사용하여 정기적으로 혈당을 측정하고, 혈당 조절 상태를 확인합니다.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의 경과

인슐린 비의존성 당뇨병은 꾸준한 관리 없이는 악화될 수 있습니다. 혈당 조절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다음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만성 질환: 심혈관 질환(심근경색, 뇌졸중), 신장 질환, 신경병증, 망막병증 등
• 감염: 피부 감염, 폐렴, 요로 감염 등
• 족부 궤양: 발에 상처가 생기고 잘 낫지 않는 상태
• 실명: 망막병증으로 인한 시력 상실
• 신부전: 신장 기능 저하로 인한 투석 필요

인슐린 비의의존성 당뇨병의 주의사항

• 정기적인 검진: 혈당, 혈압, 콜레스테롤 수치, 신장 기능, 눈 상태 등을 정기적으로 검사합니다.
• 족부 관리: 발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을 깨끗하게 씻고 잘 말립니다.
• 감염 예방: 감염에 취약하므로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스트레스는 혈당을 높일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합니다.
• 여행 시 주의사항: 여행 시에는 혈당 측정기와 약을 챙기고, 여행 일정에 맞춰 식단과 운동 계획을 세웁니다.
• 다른 질환과의 상호 작용: 다른 질환(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있는 경우,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 의료진과의 상담: 혈당 조절 상태가 좋지 않거나, 합병증이 발생한 경우, 의료진과 상담합니다.